지능이 학교에서의 학습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연 이러한 지능의 발달이 학교 교육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Stephen Ceci라는 한 연구가의 연구에 의하면 교실에서 일어나는 많은 교육은 아이들의 지능검사 수행(mental test performance)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여기에 한 예가 있습니다. Heyns(1978) 연구에 의하면 IQ가 아주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저하되는 현상은 여름방학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다름 아닌 이들의 여름방학 활동이 학교 학업 활동과 최소한으로 비슷한 정도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이들의 방학 활동은 종종 학교의 학업활동과 비슷한 수준(예를 들어 교육활동을 하는 캠프)이며, 이들에게는 방학 동안 지능 저하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예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학교 입학이 늦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나찌에 의해 점령당했기 때문이죠. 연구에 의하면 당시 학교 학업을 몇 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의 IQ의 경우 7점이나 낮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슷한 결과가 남아프리카에서 사는 인디언 이주민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마을에 선생님이 없어서 4년 동안이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옆 마을(선생님이 있어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음) 아이들과 지능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연간 5점씩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예가 있는데요, 가을에 입학을 하는 나라(예: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례입니다. 1~9월 사이에 태어나는 아이들과 이후 3개월 동안 태어나는 아이들 사이에 지능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학교교육의 차이 때문인데요, 1~9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이후 10~12월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학교입학을 1년 더 빨리 하게 되기 때문에 같은 해에 태어났을 지라도 그만큼 지능수준에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 모든 차이는 전부 학교교육의 힘으로 설명이 된다고 하구요.
물론 많은 요소들이 지능검사 수행(mental test performance)을 하는 개인차로 인한 것이지만, 학교 교육은 분명 중요한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지능검사와 관련된 실제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며 어른의 질문에 귀 기울여 듣거나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열심히 학습하는 것 등에 대한 태도나 가치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 소중한 시간 동안 학교가 제공하는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면 이 또한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학교교육은 분명히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든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상식과 문제해결 기술은 IQ를 높인다. IQ 향상에서 학교교육 1년은 나이가 두 살 많은 것만큼의 가치가 있다.”
- 리처드 니스벳의 《인텔리전스》 본문 102쪽
포스팅: 임희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