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주로 언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린 아기들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사 역시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아기들 역시 자신의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의사표시의 욕구를 나타내는 첫 번째 증거는 아주 어린 아기의 울음이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모두 비슷하겠지만, 엄마들은 울음소리만 듣고도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인지 어디가 불편해서 우는 것인지 바로 맞힌다. 이는 각 상황마다 아기가 내는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라 1년 정도 된 아기들의 경우, 아직 말은 잘 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은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으며,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시기의 많은 아기들은 몸짓으로 특정 단어를 표현하는데, 이를 베이비 사인이라고 부른다. 일례로 손을 입에 대는 행동은 먹을 것을 가리킨다. 베이비 사인을 많이 하는 아기일수록 말을 더 쉽고 빠르게 배운다고 한다. 베이비 사인 역시 언어표현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가 베이비 사인을 한다면 사인 대신 제대로 된 말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사인의 습득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출처: EBS 아기성장 보고서
옮긴이: 박세린
